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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감상일지

5월15일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구입한 책이었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제껏 읽지 못했다(세상사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개인적으로 무척 바쁜 와중에도 『작별하지 않는다』를 꺼내 읽었는데, 아무튼 그 짧은 감상을 남겨볼까 한다. 한강 작가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몇몇의 소설을 썼다. 그중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이『작별하지 않는다』이다. 이 작품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면 나는 '고통을 되새기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도 그런 것이『작별하지 않는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진하여 고통을 찾는다. 죽지 못하고 유서 쓰기만 반복하며 죽음을 각인하는 경하, 절단된 손가락의 신경이 죽는 걸 막기 위해 계속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야 하는 인선, 수십 년이 지났지만 4..
나의 감상일지/BOOK 2025. 5. 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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