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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사유의 블로그 (11)
사유의 감상일지

[어째서 1인 2역일까?]『폭싹 속았수다』는 '오애순(아이유/문소리 배우)'과 '양관식(박보검/박해준 배우)'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지만, 두 주인공에게 공평한 시선을 두진 않는다. 아무래도 서사가 깊은 애순에게 보다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봐야할 텐데, 특히 배우의 쓰임만 봐도 그렇다. 이 드라마는 나이에 따라 다른 배우들이 주인공을 연기했지만, 특별하게도 '아이유'는 젊은 애순과 그 딸인 금명을 1인 2역으로 연기했다. 단순히 모녀관계라서 두 사람이 닮았다는 설정으로 1인 2역을 결정한 건 분명 아닐 테다. 극 구성에 있어 1인 2역의 시스템을 선택했다는 건 결국 '비교'를 하기 위함에 있다. 같은 배우가 연기한 다른 캐릭터가 스토리 안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애순과 금명은 같다]대..

250430.최근 마블의 성적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히어로 영화에 대해 얼마나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지 가늠하게 된다. 특히 '인피니티 사가'라는 거대한 장을 끝으로 마블 영화는 급격하게 외면 받고 있는 중인데, 영화의 흥행 부진에는 히어로 장르에 대한 관객의 피로도만큼이나 부실하고 안일한 작품의 완성도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 그런 중 이번에 개봉한 《썬더볼츠*》는 앞서 나온 《더 마블스》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비교하면 훨씬 괜찮은 작품성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관객들로부터 계속 외면받고 있다. 개봉일로부터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관객수가 100만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안타까워 감상일기를 적어본다. 《썬더볼츠*》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은 이전 마블 영..

250426. 식상함을 깨트리는데 있어서 장르의 혼합이야말로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지난달에 다녀왔던《피아졸라, 루이 암스트롱을 만나다》공연이 그런 축에 속하는데, 루이 암스트롱 Louis Armstrong의 음악을 탱고 형식으로 풀어낸 재즈 공연이었다. 전곡이 모두 그랬던 것은 아니고,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와 연주를 탱고로 녹여낸 1부 공연과 탱고의 클래식화를 이룬 누에보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 Astro Piazzolla의 음악을 연주한 2부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밴드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씨를 주축으로 피아노, 트럼펫, 더블베이스, 드럼의 퀸텟 구성이었는데, 반도네온은 음악을 고혹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곡의 멜로디를 이끈 트럼페터 박준규 씨의 연주도 좋았다. 기존 「Li..

이제 와서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으려나? 그러나 대략 5년에 한 번쯤 찾아오는 인생 드라마의 강림을 모른 채 할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이야기해보련다. 이전 인생 드라마가 『나의 아저씨』였다는 점에서 나는 그저 아이유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폭싹 속았수다』 는 배우 한 명만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연출, 극본, 미술, 음악 등등 빠지는 것 없이 훌륭했다. 블로그를 관두려던 내가 '감상일지'라는 포맷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도 팔 할 정도는 이 작품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문학소녀 '오애순(아이유/문소리 배우)'과 그런 애순을 일평생 바라보는 팔불출 '양관식(박..
일기를 적으려고 한다.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에 대한 사소한 기록이다. 블로거라면 누구나 특별한 글로 자신의 블로그를 채우고 싶어 할 테지만, 평범한 삶을 사는 내게 그건 아무래도 욕심인 듯하여 차라리 사소한 글을 쓰자고 마음 먹었다. 나는 '읽고, 보고, 듣는 사람'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보다 선명하게 나를 정의할 순 없을 것 같다. 지금껏 살아오며 꾸준하게 해 온 일이라곤 책을 읽거나, 영화(혹은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뿐이다. 이에 대해 쓰겠다면 역시 '감상일지'라는 제목이 제일 어울리겠다. 감상을 적는다는 게 누구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나는 잘 모른다. 다만 내가 믿는 것이 하나 있다면 좋은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좋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이 기록을 남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