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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사유의 블로그 (12)
사유의 감상일지
일기를 적으려고 한다.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에 대한 사소한 기록이다. 블로거라면 누구나 특별한 글로 자신의 블로그를 채우고 싶어 할 테지만, 평범한 삶을 사는 내게 그건 아무래도 욕심인 듯하여 차라리 사소한 글을 쓰자고 마음 먹었다. 나는 '읽고, 보고, 듣는 사람'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보다 선명하게 나를 정의할 순 없을 것 같다. 지금껏 살아오며 꾸준하게 해 온 일이라곤 책을 읽거나, 영화(혹은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뿐이다. 이에 대해 쓰겠다면 역시 '감상일지'라는 제목이 제일 어울리겠다. 감상을 적는다는 게 누구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나는 잘 모른다. 다만 내가 믿는 것이 하나 있다면 좋은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좋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이 기록을 남긴..

250107. 일반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나이를 먹으면서 공부가 더 재밌어졌습니다. 학창 시절엔 책상 앞에 붙들려 있는 것이 마냥 괴로웠지만, 어른이 된 후로는 경험이 많아져서인지 무언가를 이해하는 폭이 다르더라고요. 『최재천의 공부』를 집어든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은 늘어가고 배움의 즐거움은 커져가는데, 앞으로 나는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관심이 갈 수밖에요. 이 책은 '공부'를 주제로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대화를 묶은 대담집입니다. 저에게 최재천 교수는 〈최재천의 아마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서의 모습이 더 친근하긴 하네요. ㅎㅎ 최재천 교수가 지적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삶에 무용한 방식으로 공부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사회의 고통은 과목..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저는 새해 첫날부터 흉흉한 꿈 때문에 찜찜한 기분으로 일어났는데요. 그런데 꿈 해몽을 검색해 보니까 의외로 길몽이라고 하더라고요.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너무 흉한 꿈(?)이라 감정적 힐링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준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음악의 힘을 빌리곤 하는데, 오늘 골랐던 앨범은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Oscar Peterson Trio)'의 《We Get Requests》였습니다. OSCAR PETERSON TRIO - PEOPLE 오스카 피터슨은 1925년 캐나다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그는 꽉 찬 노트를 화려하게 속주하며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인데요. 오죽하면 '4개의 손을 가진 사나이'라는 별명이..

241231.오늘은 쉬는 시간동안 북스캔을 했습니다. 집 공간이 여유롭다면 필요없을 작업이지만, 점점 수용 공간의 한계를 느낀다면 책들이 마치 짐덩이처럼 느껴지겠죠. ...네, 그게 접니다. '북스캔'은 책의 아날로그 정보를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작업입니다. 종이 책을 PDF 파일로 만들어서 디지털 기기에 보관하는 것이죠. 북스캔의 방법으로는 흔히 말하는 '파괴' 방식과 '비파괴' 방식이 있습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분들께서는 책의 원형을 지킨 채 스캔하는 비파괴 방식을 선호할테지만, 그럼에도 저는 파괴 방식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1. 왜 파괴 북스캔인가?파괴 북스캔은 빠른 작업을 위해 책의 형태를 파괴하는, 즉 책 묶음을 잘라내거나 풀어내어 낱장 형태로 만든 뒤 연속 스캔을 하는 방식..

241229. 주말을 여유롭게 열고 싶었지만, 난데없는 층간 소음으로 짜증 나는 아침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세대주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 동안하는 중인데 별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오늘도 그렇게 체념하고 말았네요. ㅎㅎ 그렇다고 하루 종일 이런 기분에 잠겨 있을 순 없죠. 커피 한 잔을 내리고 턴테이블에 LP를 올렸습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오늘은 듀크 조던의 《Flight To Denmark》를 들었어요. 재킷 디자인부터 겨울겨울스럽지 않나요? 날카로운 칼바람과 혹독한 추위가 아니라, 순백의 풍경 속에 어딘가 아련함이 느껴지는 겨울의 모습입니다. 역시 음반도 재킷 디자인이 중요하죠. 앨범에 담긴 음악들도 그렇습니다. 피아노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벼운 터치가 따뜻한 겨울의 정서를 들려..